'문캡'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문성민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 2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V리그 최초로 서브 득점 300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257경기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200호 기록도 가장 먼저 썼던 문성민은 박철우(삼성화재·269개)에 앞서 300호 고지를 밟았다.
경기 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늘의 포인트는 공격적 배구"라고 했다. 우리카드의 에이스 아가메즈의 컨디션이 워낙 좋은만큼 맞불을 놓겠다는 공산이었다. 승부수는 문성민의 선발 기용이었다. 지난 11월23일 KB손해보험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던 문성민은 최근 들어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 감독은 "성민이와 광인이를 선발 레프트로 내보낸다. 성민이가 서브와 공격적인데서 힘을 보태주면 공격적인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문성민은 이날 서브 컨디션이 좋았다. 1, 2세트까지 에이스는 없었지만, 여러차례 날카로운 서브를 날렸다. 3세트가 백미였다. 자신의 서브로 3세트를 시작한 문성민은 두 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때로는 강서브, 때로는 목적타 서브로 우리카드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타임에서 무려 8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거기서 승부는 끝이었다.
문성민이 서브에서 힘을 더해주자 다른 선수들도 펄펄 날았다. 파다르와 전광인은 26득점을 합작했고, 이승원도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했다. 신영석도 블로킹, 속공, 서브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 모두 상대를 압도한데 이어 3세트에서도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6, 25-12) 완승을 거뒀다. 지난 대한항공전 패배의 아픔을 씻은 현대캐피탈은 승점 35(13승4패)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36)을 승점 1차로 쫓았다. 리시브가 흔들린 우리카드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해고 시즌 8패(8승)째를 당했다.
문성민은 "예전부터 서브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기분 좋게 기록이 따라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두세경기 전부터 기록까지 두개 남았다고 들어서 조금 의식은 했다"며 "사실 서브는 대학부터 항상 자신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서브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서브를 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7일)
남자부
현대캐피탈(13승4패) 3-0 우리카드(8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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