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투수들이 있다"
두산 베어스가 보상 선수 선택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산은 지난 15일 NC 다이노스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았다. 포수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NC로 이적하면서, 두산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준은 양의지의 2018시즌 연봉(6억원)의 300% 혹은 200%와 보상 선수 1인이다. 두산은 고민할 것도 없이 200%인 12억원과 보상 선수를 택했다.
두산은 과거에도 꾸준히 보상금보다 보상 선수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에도 김현수와 민병헌의 FA 이적 보상 선수로 각각 투수 유재유, 외야수 백민기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가능성 있는 선수로 분류돼 1~2군을 오르내리는 유망주다.
NC로부터 명단을 받은 두산은 신중하게 후보군을 추려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투수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투수 보강을 원하기 때문이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17일 김태형 감독과 만나 보상 선수로 누구를 택할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태룡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투수를 원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과 이야기를 더 해봐야겠지만, 그쪽으로 보고 있다.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선수들 가운데 괜찮은 투수가 꽤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NC도 두산이 투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해 보호 선수 명단을 꾸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20인 명단은 무척 빽빽하다. 1군 주전급들만 묶어도 순식간에 엔트리가 찬다. 또 NC에는 나성범 박민우 권희동 박석민 등 반드시 묶어야 할 야수진이 타팀에 비해 많은 편이다. 결국 여러가지를 반영한다면, 1.5~2군급 투수들이 보호 명단에서 대거 풀릴 수밖에 없다.
두산이 어떤 부분을 보고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 나이가 조금 있더라도 당장 1군에서 중간 계투로 쓸 수 있는 베테랑 투수를 고를 수도 있고, 향후 선발 활용도 가능한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를 택할 수도 있다. 두산은 18일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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