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올시즌 팀타율 2할9푼3리, 팀홈런 148개를 기록하며 꽤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LG의 팀타율과 팀홈런은 각각 2할8푼1리, 110개였다. 특히 홈런수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8위로 뛰어올랐다. 여전히 다른 팀들에 비하면 홈런수가 적은 편이지만, 장타력이 좋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김현수의 가세 덕분이다. 김현수는 올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2리,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자마자 타격왕을 차지했고, 시즌 내내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유지하면 LG 타선의 힘을 배가시켰다.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 발목을 다쳐 시즌 마지막 한 달을 뛰지 못했지만, 전경기에 출전하며 팀 공헌도를 높였다. 김현수는 내년에도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올시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할대 타율과 20~30홈런, 100타점 이상을 노린다고 보면 된다.
김현수를 앞세운 LG의 공격력은 내년 시즌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중심타자로 우뚝 선 채은성이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역시 100타점을 때릴 수 있는 후보다. 최근 결혼하면서 가정을 꾸려 책임감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선수 생활의 안정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LG는 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7)을 4번 타자로 기용할 방침이다. "어중간한 3루수보다 거포 1루수를 원한다"고 한 류중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영입한 조셉은 메이저리그에서 43홈런을 친 거포다.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7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7리, 21홈런, 47타점을 기록했고, 2017년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142경기에 나가 타율 2할4푼, 22홈런, 69타점을 올렸다.
차명석 단장은 조셉에 대해 "감독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스카우트팀의 의견도 같았다. 영상 자료를 보는 순간 가장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여기 와서 적응기를 거치겠지만, 중심타자로 쓸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것은 조셉이 메이저리그 시절에 당시 동료였던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였다는 사실이다. 러프는 2017년 삼성으로 와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강력한 타자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조셉이 러프 이상의 활약을 보이지 말라는 법도 없다. LG가 러프를 언급한 건 이 때문이다. 올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지만, 91경기에서 21홈런을 날렸으니 장타력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볼 수 있다.
LG는 내년 시즌 김현수-조셉-채은성으로 중심타선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셉만 적응을 잘 한다면 합계 300타점도 가능하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조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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