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상황이 심각하다.
현재까지 이번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13경기를 치렀지만 단 2승(11패)만 거뒀을 뿐이다. 신기성 감독 입장에선 패한 후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는 것 자체가 고역인 상황이 됐다. 취재진도 질문보다는 어색한 침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패인을 찾기도 힘들 정도로 총체적인 난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주의 은퇴는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하더라도 유승희까지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서 신한은행에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불길함이 감돌았다. 급기야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나탈리 어천와를 영입했지만 중국 리그로 가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대체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을 데려왔다. 하지만 자신의 몸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스트릭렌은 경기에서 제 몫을 할 수 없었고 자신타 먼로로 교체했다. 급하게 데려온 먼로조차 몸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재의 여자프로농구에서 이런 상황은 치명적이다.
또 먼로와 함께 트윈타워 역할을 해줘야하는 곽주영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과부하가 걸린 김단비까지 부상으로 3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추스려야하는 것은 감독이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저력이 있다. 팀 상황도 무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김단비가 복귀후 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식스맨 역할을 하던 김아름은 온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으면 내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경은도 서서히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제 신한은행에게 필요하는 것은 반전의 모멘텀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20일 홈구장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치르는 수원 OK저축은행 읏샷과의 시즌 14번째 경기라고 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4승9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두번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모두 패하긴 했지만 항상 접전이었다. 지난 달 17일 원정경기에서는 3점차로 패했고 30일 홈 경기에서는 단 2점차로 졌다. 반대로 만약 OK저축은행과의 경기까지 패한다면 신한은행은 겉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다. 신 감독으로서는 총력전을 펼쳐야할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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