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설렘주의보'의 핑크빛 로맨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제(20일) 방송된 MBN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에서는 변치 않는 사랑을 키워온 차우현(천정명 분)과 윤유정(윤은혜 분)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선 최고그룹에 들어간 차우현이 그동안 벽을 쌓고 살아왔던 아버지 차태수(김병기 분)를 결혼식에 초대해 닫혀 있던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특히 차우현과 윤유정은 그녀의 비밀정원에서 가족, 지인들과 소박하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진행해 보는 이들의 광대를 승천시켰다.
'우유 커플'은 상대방을 향한 진심이 담긴 혼인 서약문을 낭독하며 부부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 했지만 투병 중이던 차태수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윤유정 또한 해외 작품 촬영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들은 내년 크리스마스에 다시 결혼식을 올리자는 약속을 맺었다.
1년 후인 크리스마스 당일 윤유정은 차우현 몰래 비밀정원에서 결혼식을 준비했고 둘은 사랑을 축복하는 하객들 사이에서 행복한 엔딩을 맞이했다. 손톱만큼의 틈도 없이 꽉 닫힌 '우유 커플'의 해피엔딩은 시청자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1회 2.7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찍은 '설렘주의보'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위장연애를 시작한 차우현과 윤유정이 비즈니스에서 썸, 진실한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 연애 DNA를 자극했다. 사랑을 믿지 않았던 차우현과 연애 바보 윤유정이기에 '우유 커플'의 서툰 러브 스토리가 더욱 순수하게 다가와 심박수를 높였다.
또한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화재 사건과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인물들이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이후 이러한 상처들을 서서히 극복하고 성장하며 서로에게 치유의 존재가 되어줘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꿀 조합이 '설렘주의보'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천정명(차우현 역), 윤은혜(윤유정 역), 한고은(한재경 역), 이혜란(주민아 역), 주우재(성훈 역), 표지훈(윤유준 역), 강서연(강혜주 역) 등의 개성 있는 연기와 김병기(차태수 역), 오미희(고경은 역), 김예령(나화정 역), 최철호(안정석 역) 등 베테랑 중견 배우들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며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
따뜻한 눈빛과 다정함으로 차우현에 이입해 새로운 로코킹에 등극한 천정명과 모든 등장인물들과 호흡하며 대상에 따라 디테일한 감정을 표현한 윤은혜의 열정 또한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한고은과의 워맨스, 주우재와의 우정, 표지훈과 남매 케미까지 말 그대로 '은혜'로웠던 케미요정의 활약이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설렘주의보'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메시지를 남겼다. 첫 눈처럼 포근했던 '우유 커플'의 이야기는 코가 시린 연말이 되면 많은 이들의 추억으로 떠오르며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것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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