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탁구선수권에서 '신동'들의 활약이 빛났다.
21일 오후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파나소닉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조대성(대광고)-신유빈(군포 청명중)조와 오준성(장충초)-김서윤(문성중)조가 맞붙었다. 조대성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중학교 3학년에 남자단식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왼손 에이스다. 신유빈은 다섯 살 때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을 통해 탁구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이후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벨기에 오픈에서 최연소 4강에 오른 여자탁구의 희망이다. 초등학교 6학년 오준성은 남자탁구 레전드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차남으로, 4학년 때부터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우월한 유전자를 입증한 바 있다. 초중고 남녀 최강 에이스들이 한 테이블에서 격돌했다. 오준성-김서윤조가 1세트 중반까지 조대성-신유빈조에 앞서나갔지만 듀스 접전 끝에 조-신조가 12-10으로 이겼다. 이후 2-3세트를 조-신조가 내리 따내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오전 김예닮-조언래조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대성-신유빈 조는 우승 목표를 또렷히 했다. 혼합복식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오빠 조대성은 "당연히 우승이죠"라며 싱긋 웃었다. 지난해 남자단식 4강 등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조대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해만큼 잘하는 것이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조대성은 21일 남자단식 8강에서 왼손 베테랑 서현덕과 맞붙는다. 이날 오전 탁구얼짱 서효원과의 단식 첫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뺏는 분전끝에 2대3으로 석패한 신유빈은 "처음에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 미스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일본의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꼭 따라잡도록 하겠다"며 또렷한 각오를 밝혔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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