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던 신진서 9단이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친황자르(秦皇假日)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천부(天府)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 9단에게 207수만에 백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1-2로 준우승했다.
결승 상대인 천야오예 9단은 한국기사들에게는 그야말로 '난적(難敵)' 중의 난적이다. 교묘한 수읽기로 묘하게 흐름을 돌리는 힘이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꼭 한국기사들의 발목을 잡아왔는데, 이번에 신진서 9단도 그 늪에 빠지고 말았다.
최종 3국은 신진서 9단이 초반 우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앞서며 우세를 잡았다. 하지만 천야오예 9단의 응수타진(흑 87)에 신진서 9단이 잘못 대응하면서 흐름이 꼬였고, 하변에서 실수(백 90)하며 흐름이 천야오예 9단에게 넘어갔다. 이후 승부처였던 좌변 전투에서 신진서 9단이 패착(116수)을 범하며 패가 발생했다. 천야오예 9단이 패를 통해 우하귀 백돌을 잡아 승부가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신진서 9단은 23일 열린 결승1국을 내줬으나 25일 열린 결승2국에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결승 3국 패배로 첫 세계대회 우승을 다음으로 넘기게 됐다. 천야오예 9단과의 통산전적은 2승 6패가 됐다.
2012년 7월 입단 이후 6년 5개월 만에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은 11월부터 2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올해 다승(82승)ㆍ승률(76.63%)ㆍ연승(18연승) 등 기록부문 3관왕을 확정지었다.
한편 상대인 천야오예 9단은 2013년 9회 춘란(春蘭)배와 2016년 3회 바이링배 정상 정복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7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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