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냐, '베테랑'이냐.
야구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지난해부터 이뤄졌다. 개혁의 칼은 직전 사령탑 '국보' 선동열 감독이 뺐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명단부터 대폭 변화를 줬다. 이정후(넥센) 함덕주(두산) 등 국내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고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그 해 3월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멤버 중 살아남은 자원은 내야수 김하성(넥센), 한 명 뿐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둔 선 감독의 '큰 그림'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는 '병역면제'란 특수성 때문에 대표팀 얼굴이 대거 바뀌었다. 다만 세대교체 기조는 유지됐다. 투수 임기영(KIA) 함덕주(두산), 내야수 박민우(NC) 김하성(넥센) 등 네 명이 APBC에 이어 아시안게임에도 부름을 받았다.
이제 야구대표팀의 시선은 내년 프리미어12로 옮겨진다. '바늘 구멍'으로 평가되는 도쿄올림픽행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에 선수 구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 새 수장이 대표팀 색깔을 어떻게 그려나갈 지도 관심이다.
우선 장외적 요소는 미리 제거하고 갈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12는 당장 병역혜택이 걸린 대회는 아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촉발된 병역혜택 논란 요소는 제거할 전망이다. 논란거리가 될 만한 선수들은 일찌감치 제외시킬 것으로 보인다.
역시 발탁 기준은 실력이다.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 10일 이후 펼쳐지기 때문에 1~2차에 걸쳐 예비 엔트리를 구성한 뒤 시즌 성적과 실력을 바탕으로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전망이다.
선 전 감독이 초석을 놓은 세대교체 기조가 반영될 경우 비슷한 실력이면 젊은 피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시선이다.
변수는 두 가지. 해외파 합류와 동기부여. 선 전 감독은 APBC 당시 "11월이면 메이저리그도 끝난다. 미국과 중남미 국가도 세지만 호주도 메이저리거가 참가한다면 만만치 않다"며 "우리도 추신수 류현진 오승환까지 다 부르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봉사하는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3년 전 발목을 잡힌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참가 불가를 결정해 추신수와 강정호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뛰지 못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만든 프리미어12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돋보이게 하고, 한국과 올림픽 진출을 경쟁해야 하는 메이저리그측의 견제에 손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동기부여는 연속성에서 발생된다. 프리미어12는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병역혜택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 다만 예전과 달리 병역미필자를 통한 동기부여 측면은 설득력을 크게 잃은 상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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