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2019년엔 외국인 에이스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KT의 외국인 투수 역사는 그야말로 처참하다. 2015년 첫 발을 내디딘 KT는 올시즌까지 총 11명의 외국인 투수가 뛰었지만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2015년 12승을 올린 크리스 옥스프링이 유일했다.
특히 KBO리그를 경험했던 옥스프링이나 트래비스 밴와트(2016년) 라이언 피어밴드(2016∼2018년) 더스틴 니퍼트(2018년)를 제외하고 KT가 직접 뽑았던 외국인 투수 중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은 투수는 1명도 없었다. 2016년 마리몬이 6승을 거둔게 가장 많은 승리였다.
KT는 올시즌 피어밴드(33)와 니퍼트(37)로 시즌을 치렀다. 둘 다 8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29경기에 나가 175⅔이닝을 던지고 8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고, 피어밴드는 27경기서 163⅓이닝을 소화해 8승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었고, 한국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라 안정감이 있었지만 KT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울 알칸타라(26)와 베네수엘라 출신 윌리엄 쿠에바스(28)를 영입했다. 둘 다 우완 정통파에 공이 빠른 젊은 투수다.
알칸타라는 1m93의 큰 키에 평균 150㎞ 초반의 빠른 공을 뿌린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면서 커브와 슬라이더, 싱커 등을 구사한다. 쿠에바스도 최고 150㎞의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제구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둘 다 선발로도 활약했지만 최근에 불펜 투수로 나온 점은 불안한 면이다. 최근 불펜에서 뛰었던 투수들이 한국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초반엔 빠른 공과 구위로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가 계속되는 등판 속에 체력 저하로 후반기엔 부진한 것.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KT가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확실하게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를 뒷받침할 좋은 수비와 타격이 모자라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상대 타자를 압도할만한 구위를 보인 투수는 없었다.
알칸타라와 쿠에바스가 3대 이강철 감독으로 시작하는 KT의 2019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더 높은 곳을 바라는 KT에겐 둘의 호투가 필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T 외국인 투수 활약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 31경기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
저스틴 저마노 15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4.93
필 어윈 12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8.68
앤드루 시스코 17경기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3
2016년
슈가 레이 마리몬 12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5.23
트래비스 밴와트 28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5.95
조쉬 로위 14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6.30
요한 피노 12경기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5
라이언 피어밴드 12경기 2승6패 평균자책점 4.16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 26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
돈 로치 28경기 4승15패 평균자책점 4.69
2018년
더스틴 니퍼트 29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4.25
라이언 피어밴드 27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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