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치른 필리핀과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4대2 승리했다. 불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뗐다.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 뒤 웃지 않았다.
베트남 언론 스포츠247은 1일 '박 감독은 필리핀과의 친선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은 "이번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체력과 기량을 확인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2018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처음으로 준우승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다.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렸다.
그러나 아시안컵은 또 다른 무대다. 실제로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안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1~2회 대회에 동남아시아를 대표해 두 대회 연속 출전했지만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이후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007년 공동 개최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자격으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011년 대회와 2015년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쉽지 않은 상대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매우 강한 팀과 묶였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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