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류승룡(48)이 '극한직업'과 '킹덤'으로 지긋지긋한 흥행 잔혹사를 끊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오는 23일 개봉하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어바웃필름·영화사 해그림·CJ 엔터테인먼트 제작)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뜨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의 각색에 참여하고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5), '바람 바람 바람'(2017)을 연출하며 코미디 작품의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대세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앞서 '7번방의 선물'(2012, 이환경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민규동 감독) 등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받은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언제나 목숨을 걸고 수사에 나서지만 실적은 바닥인 마약반 만년 반장 '고반장' 역을 맡아 '류승룡 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류승룡은 25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을 통해 '극한직업'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킹덤'은 tvN '시그널'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6부작 시리즈. 지난 11월 싱가포르 정킷에서 전 세계 취재진에게 선공개 된 후 "한국 장르 드라마의 판도를 바꿀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류승룡은 극중 탐욕과 야망으로 가득차 왕조차 쥐락펴락하는 조선 최대의 권력자 조학주 역을 맡았다.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을 연기하는 주지훈과 대립각을 세우며 웃음기를 쫙 뺀 카리스마와 선굵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개봉한 영화 '고지전'(장훈 감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오기 시작한 류승룡. 그는 '최종병기 활'(2011, 김한민 감독)에서 청나라 최정예부대 수장 쥬신타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완벽한 만주어 연기로 스타 배우로 거듭났다. 이후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카사노바 장성기로 분해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연한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청민 감독), '7번방의 선물', '명량'(2014, 김한민 감독)이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모으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흥행 꽃길에 서서히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명량' 이후 개봉한 주연작 '손님'(2015, 김광태 감독), '도리화가'(2015, 이종필 감독), '염력'(2018, 연상호 감독), '7년의 밤'(2018, 추창민 감독)이 연이어 참패한 것. 특히 지난해 개봉한 '염력'과 '7년의 밤'은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부산행')과 추창민 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대작이지만, 두 작품 모두 100만 관객도 채 모으지 못했으며 평단으로부터 최악의 평까지 받았다.
4년 간의 흥행 부진을 딛고 절치부심해서 돌아온 류승룡. 과연 류승룡이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 '극한직업'과 '킹덤'으로 4년간의 지긋지긋한 흥행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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