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다시 돌아온 랄프가 물의 신 '아쿠아맨'까지 밀어냈다.
3일 개봉한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이하 '주먹왕 랄프2', 존스턴·리치 무어 감독)가 2만5895명을 동원해 새로운 박스오피스 1위의 주인공이 됐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건 DC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아쿠아맨'(제임스 완 감독)까지 가뿐하게 밀어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2'의 선전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벌써 전 세계 흥행 수익 3억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 흥행 스코어 뿐 아니라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주먹왕 랄프2'의 1위 등극의 또 다른 이유는 한국 관객들의 남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랑에 있다. 앞서 '겨울왕국'(2014,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이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인들의 디즈니 사랑을 실감케 한 바 있으며 2016년에 개봉한 '주토피아'는 입소문을 통해 박스오피스 역주행하며 470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리 언크리치 감독)와 '인크레더블2'(브래드 버드 감독)는 모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주먹왕 랄프2'는 선물같은 작품이다. 역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에서 사랑 받았던 모든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기 때문. '디즈니 월드' 존을 배경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 '곰돌이 푸'의 이요르,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버즈 등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마블의 대표 캐릭터인 아이언맨, 베이브 그루트,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R2-D2, C-3PO, 스톰트루퍼까지 등장한다.
하지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14명의 디즈니 프린세스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의 엘사·안나,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오로라, '인어공주'의 에리얼, '미녀와 야수'의 벨, '알라딘'의 쟈스민, 포카혼타스, 뮬란,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 라푼젤, 모아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메리다까지 총출동했다.
단순히 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것과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하며 관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구석에서 몰래 졸고 있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오로라, 시종일관 노래를 흥얼거리는 '백설공주', 유리 구두를 무기 삼아 빼어 드는 '신데렐라'와 중요한 순간 마법을 선보이는 '엘사', 픽사 애니메이션 출신인 탓에 홀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메리다'까지,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개봉한 '주먹왕 랄프'의 후속작 '주먹왕 랄프2'는 게임 속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가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해 랜섬웨어 급 사고를 치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제인 린치, 잭 맥브레이어, 갤 가돗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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