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이 묵직한 열연으로 극의 몰입을 높였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서스펜스 로맨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2회에서는 차형석(박훈 분)이 아버지 차병준(김의성 분)에 의해 상처 받고 방황했던 과거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마침내 차병준에게도 나타나며 그를 공격, 파격적인 서사 속 차형석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형석의 타살 의혹이 불거지며 드러난 과거에서 그는 회사와 우정을 잃고 괴로워했다. 아버지 차병준이 자신이 아닌 친구 유진우(현진 분)을 선택, 외면 받고 흔들리는 불안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형석의 감정에 대입시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형석은 차병준에게 뺨을 맞고 분노, 회사를 박차고 나간 후 곧바로 이수진(이시원 분)을 찾아가 갑작스럽게 프로포즈를 했고 이에 당황한 수진이 시간을 갖자는 말했고 그는 "너 나를 농락했어? 지금 다 잃게 생겼는데"라며 비아냥거렸다. 심지어 술 한 잔 하자는 진우의 전화에도 "왜 위로주 사게? 아버지한테 맞고 쫓겨난 내가 불쌍해서?"라고 비꼬며 유진우를 도발, 수진과 진우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현실에서는 차병준이 진우와 동맹을 맺자 그 앞에 나타난 형석은 계단을 올라가다 자신을 보고 놀라며 부르는 차병준의 말을 듣기라도 한 듯 돌아보지만 새로운 적으로 인지, 그를 향해 검을 치켜들고 다가가는 예측불가 폭풍 전개를 선사했다.
앞서 차형석은 유진우와 대결 이후 실제로 죽음을 맞이한 뒤 미스터리한 존재로 AR게임 속에서 다시 부활, 끊임없이 유진우 앞에 나타나며 거침 없는 공격을 퍼부어 긴장감 유발자로 등극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미묘한 표정과 눈빛이 느껴져 시청자들 또한 그를 응원하기도.
이처럼 박훈은 차형석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그가 안고 있는 불안한 과거를 실감나게 표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버지의 배신 이후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친한 친구를 믿지 못하고 초조해하는 순간에서 비롯되는 감정들을 묵직한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박훈의 노련한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보는 이들마저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독기 있는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지만 상처받은 마음에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에서는 물기 어린 눈으로 감정을 담아냈다. 그런가 하면 냉기 가득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공격하기도 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오롯이 눈빛만으로 전달해야 하는 대목에서 박훈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한편,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박훈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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