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전 세계 영화 관객들에게 3D 비주얼 충격을 선사하며 영화계의 판도를 바꾸었던 '아바타'. '아바타'의 제작진들이 '알리타'로 다시 한번 혁신적인 비주얼 혁명을 이뤄냈다.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로사 살라자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이하 '알리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알리타' 풋티지 상영 및 웨타 디지털 제작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범 CG감독,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알리타: 배틀 엔젤'이 전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카메론의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작품. 미래에서 일어나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이야기를 독창적인 CG를 통해 그려낸 영화 '터미네이터'(1984), 세기의 명작 '타이타닉'(1998) 등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은 지난 2009년 영화계에 3D 혁명이라는 새로움을 불어넣은 영화 '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 영화판을 뒤흔든 바 있다.
그런 제임스 카메론의 꿈의 프로젝트로 알려진 '알리타'는 그가 '아바타'를 선보이기 전 이미 원작 만화 '총몽'(키시로 유키토 작가)의 판권을 구입하여 영화화를 결정한 작품. 하지만 당시 할리우드 특수효과 기술로는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과 비주얼을 구현하기에 한계가 있어 제작이 미뤄졌고 시간이 지나 '아바타'로 큰 성공을 거둔 제임스 카메론은 '씬 시티' 시리즈를 만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 연출을 맡기고 마침내 '알리타'를 완성했다.
제임스 카메론의 오랜 염원 끝에 완성된 '알리타'는 풋티지 영상만으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사랑하며 시선을 완전히 빼앗았다.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과 재회한 시각효과의 선구자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이 한층 진일보한 퍼포먼스 캡처와 3D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번도 본적 없던 26세기 미래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한 것. 특히 조금의 이물감 없는 사이보그 '알리타'의 피부, 근육의 움직임은 신선한 충격마저 선사한다.
이날 김기범 CG 감독은 "일본 원작 '춘몽'을 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세계관과 캐릭터에 매료돼 실사화를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시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연기가 됐다. 이후에는 '아바타'를 진행하느라 제작이 연기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후에 제임스 감독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을 만났고 초반에 작업했던 '알리타'의 600페이지의 노트를 넘기게 됐고 이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알리타'를 각색을 해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게 됐다"고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웨타는 시각효과를 사용해서 여러분 기억속에 남는 캐릭터를 몰입감있게 만드는 곳"이라고 입을 연 웨타 디지털의 애니메이션 감독 마이크는 "영화에서 '알리타'라는 인물이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 카메론과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여성 캐릭터를 강력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사이보그로서 활동을 하면서 인간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시각효과가 결국 감독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선사해주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으로 강력한 스토리 텔링과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게 해준다. 이러한 과정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퍼포먼스 캡쳐를 사용했다. 배우가 수트를 입는데 반응성 마커를 가지고 있는 수트다. 마커를 통해서 움직임을 모두 추적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날 김기범 감독과 마이크 감독은 '알리타'의 세심한 얼굴과 표정 구현에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감독은 "알리타는 정말 우리의 큰 야심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카시로의 만화에서 시작했지만 그 후 컨셉다큐를 완성했고 어떻게 배우를 통해서 완성해나갈지 고민했다"며 "가장 힘들었던 건 눈이다. 알리타라는 캐릭터가 눈이 큰데 큰 눈을 가지면서도 어떻게 균형적으로 얼굴을 구현할까 고민이 많았다. 얼굴을 구현하는 건 근육과 뼈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모든 것들을 구현하려 했다. 퍼포먼스 캡쳐라는 건 단순히 몸의 움직임뿐 아니라 얼굴 표정까지 구현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범 감독은 "피부의 모공하나 머리카락 하나하나까지 최대한 근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한 게 있다.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시뮬레이션으로 표현한 거다. 이렇게 모든 머리카락 모두 한 가닥 한가닥을 시뮬레이션한 건 '알리타'가 최초다"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감독은 기존의 모션캡쳐 촬영과 달리 '알리타'는 그린 스크린이나 블루 스크린 없이 촬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이 상상해서 연기하는 것이아닌 모든 세트와 모든 소품을 구현해서 배우의 실제 연기를 끌어내기 위한 무한한 노력을 했다. 또한 모든 것들은 3D로 촬영했다. 작업에 더 많은 공이 들어 갔다는 이야기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김기범 감독은 작업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알리타'를 완벽히 디자인하고 디테일을 넣어서 구현했다고 판단하고 작업을 하던 중, 제임스 카메론 제작자와 로버트 감독이 부자연스러움을 토로했다"고 입을 연 김 감독은 "'언케니 벨리'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유사한 캐릭터가 부자연스러울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거다. 사실 동물이나 로봇 캐릭터는 부자연스러움을 눈치채기 싶지 않다. 그래서 이런 인물의 어색함을 업애기 위해서 근육 같은 해부학적 구조를 의식했다. 그리고 동공 사이즈를 바꾸고 나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고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메가폰을 든 드림 프로젝트 '알리타: 배틀 엔젤'에는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마허샬라 알리, 제니퍼 코넬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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