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새 식구가 된 포수 양의지(32)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양의지는 8일 창원 마산에서 열린 NC 입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등번호는 앞서 두산에서 달았던 25번을 그대로 달았다. 이동욱 감독은 김종문 단장으로부터 NC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 받아 착용한 양의지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악수를 청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입단 추진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레었던게 사실이다. (계약 타결 소식을 전하는) 전화벨이 언제 울릴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사인 소식을 전해들은 뒤 '국내 최고의 포수와 함께 할 수 있구나'라는 사실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꼽힌다. 통산 타율 2할9푼9리, 125홈런 547타점을 기록하면서 두산 베어스의 왕조를 연 공신으로 꼽힌다. 유영준 전 감독 대행(현 NC 2군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동욱 감독에게 양의지는 새 출발을 응원하는 '대형 선물'이다. 하지만 4년 총액 125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데려온 양의지가 합류하면서 지난해 꼴찌 멍에를 벗겨내야 하는 이동욱 감독의 부담감이 더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 영입이라는) 큰 선물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즐거운 부담으로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1차 목표다. 이후 가을야구를 차분하게 치러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팀 내에 어린 투수들이 많다. 양의지가 포수 자리에 앉아 있는것 만으로도 큰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수비도 마찬가지"라며 "양의지는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포수가 아니다. 공격력도 국내 정상급이기에 공-수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팬들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양의지가) 홈런이나 타점 모두 많이 올리면 좋겠지만, 144경기를 잘 마치는게 우선이다.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양의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줄 것이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그 부분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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