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야구해설위원(47)이 2019년 신인 선수들에게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 '4P'를 강조했다.
정 위원은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소양교육 강사로 나서 130여명에 달하는 10개 구단 신인 선수들에게 계획(Planning) 준비(Preparation) 연습(Practice)성과(Performance)를 프로무대 성공 덕목으로 꼽았다.
"나는 야구를 잘 하지 못했다. 우완투수 최다승(16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며 농으로 운을 뗀 정 위원은 "출발점은 같다. 이전까지 유명한 선수, 좋은 선수는 과거다.이제 같은 선상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왕을 탔다고 좋은 선수가 아니다. 프로선수가 돼 프로무대에서 생활하는 선수는 채 평균 9년이 안된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갔을 때 나태해진다는 것이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반복연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기인 박찬호(은퇴)의 예를 들었다. 정 위원은 "나는 박찬호 조성민 임선동보다 조건이 불리했다. 키가 작아서 고등학교 때 1년을 더 다녔다. 신체조건 때 그들이 고교랭킹에 올랐을 때 나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기본기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열세였던 학창시절의 고비를 꾸준한 계획과 연습으로 프로에 와서 어깨를 겨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발전가능 속도는 여러분도 모른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투수의 경우 힘이 붙는 것을 하루마다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핑계대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나는 잘 던졌는데 타자들이 못 쳐서 200승을 못하고 161승밖에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과거 노히트노런을 했는데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퍼펙트 경기를 놓쳤다. 하지만 '저 선수 때문에'가 아닌 '저 선수 덕분에'라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프로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을 이야기했다. 첫째, 최적화(컨디셔닝)이다. 정 위원은 또 다시 '절친' 박찬호를 좋은 예로 꼽았다. 정 위원은 "루틴에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때 팀이 균열될 수 있다. 팀 일원이다. 일탈을 하고 싶어도 팀 구성원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며 "동기인 박찬호의 컨디셔닝 관리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박찬호는 세상에서 좋은 것만 먹고 좋은 행동만 하고 나쁜 건 하지 않더라. 박찬호는 컨디셔닝 관리만큼은 동기들 가운데 독했고 가장 뛰어났다. 내 친구이지만 존경한다"고 했다.
둘째, '기본'이었다. 정 위원은 "클래스가 좋은 선수는 매너도 좋다. 사생활과 직업활동은 별개가 아니다. 나는 프로생활 하면서 욕설을 하지 않았다. 이제 어엿한 프로선수가 됐기 때문에 언어부터 통제해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화합을 강조했다. 정 위원은 "최 정이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자유계약으로 4년 계약을 했다. 그 선수가 개인적인 스타일이었다면 계약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팀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수없이 되물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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