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패스가 좋았다고 칭찬해주셨다."
'윤덕여호의 캡틴' 조소현(31)이 웨스트햄 입성 직후 데뷔전을 치렀다.
웨스트햄은 14일 자정 런던 램포드 러시그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14라운드 '1위'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조소현은 이날 후반 17분 라이카르트와 교체투입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종료 휘슬 때까지 30여분을 뛰었다.
조소현은 12일 런던에 도착해 13일 계약서에 사인하고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린 직후 한국시각으로 이날 밤 곧바로 실전에 나섰다. 20번 조소현은 웨스트햄이 전반 15분, 전반 39분 맨시티 와이어와 헴프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고 후반 13분 센터포워드 로스가 만회골을 터뜨려 1-2로 뒤진 상황에서 긴급 투입됐다. 후반 42분 맨시티 원톱 패리스에게 골을 내주며 1대3으로 졌지만 조소현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경기 후 매트 비어드 웨스트햄 감독은 "좋은 패스를 아주 많이 해줬다"며 칭찬했다. 비어드 감독은 "함께 일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그녀는 활동량이 풍부하고, 기술력을 갖춘 훌륭한 선수다. 조소현의 영입으로 우리가 부족한 중원에서의 패스의 질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 여자축구 주장으로서 그녀가 지닌 리더다운 역량이 우리팀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조소현은 "나도 이렇게 빨리 데뷔전을 치를 줄 몰랐다. 생각보다 데뷔경기가 빨라서 좀 놀랐다"며 웃었다. "감독님도 그만큼 절실하셨던거 같다. 그래서 기대에 맞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패스도 많이 했고, 무엇보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잘했다고 해줘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심장이 터지는 것같았다. 경기에 목말라 있었는데 맨시티와 경기해서 재밌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직접 붙어본 리그 1위 맨시티는 어땠을까. "플레이가 터프하지만, 나 역시 터프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재미 있었다"는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일본, 노르웨이리그를 거쳐 세 번째 해외리그다. 도착하자마자 데뷔전을 치렀다. 도전을 즐기는 그녀답게 폭풍 적응했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팀에 입단해서 좋다. 이틀밖에 안 됐지만 어떻게 구단사람들이 움직이는지 배웠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면서 배울거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데뷔전을 치른 조소현은 절친 후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윤덕여호의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14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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