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본 축구대표팀을 아시안컵 16강으로 인도한 건 '신의 손'이었다.
일본이 13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오만을 만나 1대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일본은 F조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에는 행운의 승리였다. 반면 오만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일전이었다. '신의 손'으로 불릴만 한 장면이 나오며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전반 26분에 하라구치 겐키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치명적인 위기에 처했다. 전반 44분경 오만 포워드 살라 알 야흐예이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런데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향하며 동점골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공이 일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의 왼손에 맞았다. 명백히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될 상황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출신의 모흐드 아미룰 이즈완 야콥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오만 선수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묵묵부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일본의 1대0 승리로 이어진 오심이 됐다. VAR 역시 8강전부터 적용되는 규정이 있어, 오만은 그저 눈 뜬 채 당해야 했다. 이에 대해 핌 베어백 오만 감독은 아랍에미레이트 언론인 '더 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영상으로 확인했다면 100% 핸드볼이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도 이 경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일본 축구전문지 '게키사커'는 이 경기에 대해 "판정에 구원받았다"고 평가했다. 나가토모 역시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팔에 맞았지만, VAR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자신의 팔에 공이 맞았다고 인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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