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한해를 보낸 한화 이글스 투수 박주홍(20)이 거듭 발전을 다짐했다.
박주홍은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초 서산 훈련에서 한용덕 한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일본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한 감독은 "투수로서 모든 걸 갖췄다"고 극찬했다. 부드러운 폼으로 배짱 있는 피칭을 했다. 바로 첫해 1군 2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2군에서 담금질을 했고,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깜짝 선발 등판했다. 3⅔이닝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희망을 남긴 시즌이었다. 박주홍은 "지난해 성적은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목표로 했던 1군 엔트리 진입을 달성했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다. 준플레이오프라는 쿤 무대에서도 던질 수 있었다. 다만 피안타가 많았고, 4사구 비율도 높았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가을 무대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 박주홍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떨리기 보다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큰 무대에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기분 좋게 경기를 준비했다. 신인 첫 시즌부터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모든 게 배움이었다. 박주홍은 "고등학교 때는 직구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했다. 그런데 프로에선 확실한 변화구가 몇 가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겨울에도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커브,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다. 변화구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투수들의 조련도 효과를 봤다. 그는 "송진우 코치님이 컨트롤 중점으로 던지는 걸 많이 말씀해주셨다. 변화구 계열 구종을 많이 가르쳐주셨다. 감독님은 자신감을 정말 많이 심어주셨다. 응원,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다시 1군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박주홍은 선발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겨울 동안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기술 훈련을 하기 전에는 러닝을 많이 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계속 보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경쟁하기 보다는 배우는 입장이다. 선배들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다. 어떤 보직이든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단 하나 '발전'이다. 박주홍은 "작년보다 많이 발전한 투수가 되고 싶다. 또 올해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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