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프리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3인방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가 빛나는 존재감으로 장르물에서의 재발견을 이뤄냈다.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엑소시스트 오수민 역의 연우진, 생명을 지키려는 의사 함은호 역의 정유미, 모두를 지키려는 엑소시스트 문기선 역의 박용우가 메디컬 엑소시즘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탄탄한 연기로 올겨울을 뜨겁게 달궜다.
악령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고, 또다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비극을 막기 위해 사제의 길을 선택한 오수민. 연우진은 악령을 상대하며 위험한 순간이 와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굳은 의지부터 연인이었던 함은호와의 애틋함까지 넘나드는 감정선을 빈틈없는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꿈속에서 악령이 보여준 비극에 잠겨 방황하던 오수민이 의지라는 희망을 찾고 악령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며 엑소시스트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시청자들도 오수민과 함께 악령과 사투를 하는 듯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병원의 매뉴얼보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우선인 응급의학과의 에이스 함은호. '양손잡이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외과 의사의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병원의 동의를 구하고 수술 참관과 타이(봉합) 연습을 꾸준히 했다"는 정유미는 의사 역에 첫 도전했음에도 누가 봐도 프로페셔널한 연기를 펼쳤다. 또한, 신을 믿는 오수민과 대립하면서도,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남아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두 사람의 과거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박용우는 말이 필요 없는 명불허전 연기로 비공식 구마단체 634레지아의 정신적 지주 문기선 신부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엄격하게 신념을 지키며 악령에 대항하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동시에 때론 실없는 농담까지 곁들이는 친근함까지 선보인 것. 낯설 수 있는 엑소시스트란 캐릭터에 인간미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갔고, 634레지아 단원들의 개성있는 연기가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도 그 중심에 박용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스트'를 통해 새로운 장르물에 도전, 각자의 자리에서 제역할을 해내며 메디컬 엑소시즘을 이끌어온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 앞으로 남은 2회,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악령과의 사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프리스트'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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