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또 어떤 깜짝 이벤트가 열릴까.
저조한 경기력, 심판 불신, 해외 토픽이 된 외국인 신장 제한 등 여러 악재들로 남자프로농구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호평을 받고있는 것이 바로 올스타전이다.
2년 전 KBL은 부산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이벤트가 참신했고, 3점슛쇼로 지루하기만 했던 경기 내용도 박진감이 넘쳤다. 경기 중간 선수들이 모두 동작을 멈추는 '마네킹 챌린지'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마네킹 챌린지는 해외 언론들도 주목하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최준용(서울 SK 나이츠) 몰래카메라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고급 자동차 선물을 받게 된 줄 알았던 최준용이 몰래카메라임을 알고 황당해하던 모습에 팬들은 배꼽을 잡았다.
어김없이 이번 시즌에도 올스타전이 열린다. 올해는 농구 인기 도시 창원을 올스타들이 찾는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올스타 선수들이 경기 하루 전 팬들과 기차를 타고 창원에 내려간다. 이 뿐 아니라 팬들과의 스킨십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팬들과 만난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에는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 외에 덩크슛,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경기 전날 창원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주는 클리닉 타임이 진행된다.
20일 열리는 본경기에서도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올스타전을 위해 KBL과 선수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건 선수들의 등장. 최근 몇년 간은 선수들이 팬과 함께 나와 가벼운 율동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올스타 선수들이 등장한다. 이름하여 '내 선수의 퍼포먼스를 부탁해!'. 팬들이 KBL SNS를 통해 이 선수가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1명을 예로 들면, KBL 리그 최고의 입담꾼인 전태풍(전주 KCC 이지스)은 최근 영화로 화제가 된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할 예정이다. KBL 관계자는 "전에는 선수들이 수줍어하고 어려워했는데, 최근에는 팬들을 위해 이벤트 준비도 열심히 한다. 19일 창원에 내려가 저녁에 숙소에서 맹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준용 몰래카메라와 같은 깜짝 이벤트가 또 있을지가 관심사다. 보통 이런 깜짝 이벤트는 선수들이 연맹 관계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벤트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경기력. 무의미한 3점슛, 속공 퍼레이드보다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도 악착같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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