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가 그동안 빙상계 '비리의 주축'으로 지목된 전명규 교수의 연구년(안식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국체대는 18일 오전 김동민 교학처장 주재로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최근 한국체대 빙상장 등에서도 벌어진 빙상계 폭력과 관련해 쇄신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엔 50여 명의 교수가 참석했고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교수들은 우선 전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전 교수가 한국체대 선수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폭력을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폭력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명규 교수는 당초 오는 3월부터 1년간 안식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수들은 전 교수가 이번 사태로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동민 교학처장은 "연구년 취소는 의결이 필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참석 교수들이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체대는 전 교수를 피해 학생들로부터 격리하는 한편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추가로 징계하기로 했다.
또 이날 한국체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 내에서 지도자들의 폭력 등이 발생한 데 대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성폭력 등 발생시 운동부의 선발인원을 감축하기로 하고 문제가 반복될 경우 폐지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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