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김종규와 원주 DB 마커스 포스터가 압도적인 정확도와 퍼포먼스로 '덩크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덩크슛 컨테스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월등한 기량을 과시했다.
김종규와 포스터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이벤트 매치로 진행된 덩크슛 컨테스트 국내선수, 외국선수 부문에서 각각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올스타전 사전 이벤트로 진행된 국내선수 예선에서 유일하게 50점 만점을 받으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6명의 참가자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온 김종규는 1차 시기에서 절친인 SK 김선형의 도움을 받아 원바운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2차 시기에서는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훌쩍 뛰어올라 긴 체공시간을 이용해 원핸드로 림을 내리 꽂아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10점을 받아 1위로 결선에 올랐다. 2위는 같은 LG 소속의 김준형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하프타임 때 열린 결선은 LG 선수들끼리의 대결로 펼쳐졌다. 결선은 1, 2라운드로 나뉘어 심사를 하게 된다. 1, 2라운드 승리가 갈리면 점수 합계로 고득점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예선전 점수가 낮은 김준형이 먼저 시도했다. 김준형은 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정체불명의 래퍼' 마미손을 코스프레하며 등장했다. 그러나 예선과 달리 1라운드 성공률이 저조했다.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하며 총점 35점을 받았다.
반면 김종규는 예선과 비슷한 스타일로 두 차례 덩크슛을 모두 성공해 42점을 받아 김준형의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는 치열했다. 김준형은 1라운드와 달리 두 번의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 우선 김시래가 공중에 띄워준 공을 잡아 원핸드로 앨리우프 덩크를 성공했고, 다음으로는 원바운드 된 공을 잡아 원핸드 리버스 턴 덩크를 성공해 4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김종규는 더 큰 기술과 파워로 김준형의 추격을 물리쳤다. 첫 번째 시도에서 360도 턴어라운드 슬램덩크를 성공한 뒤 이어 깔끔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총점 49점을 받아 1, 2라운드 모두 승리하며 국내 덩크왕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외국선수 덩크 컨테스트도 일방적으로 끝났다. 저스틴 에드워즈(KGC)가 먼저 나왔다. 포스트는 깔끔하고 기술적인 덩크를 보여줬다. 우선 백보드 바운드 시킨 공을 원핸드로 잡아 그대로 림에 꽂았다. 이어 원핸드 윈드밀 슬램덩크를 성공해 47점을 받았다.
그러나 뒤에 나온 포스터는 기술 뿐만 아니라 호쾌한 파워까지 함께 보여줬다. 1차 시기에는 사이드 쪽에서 김선형이 백보드 옆쪽 면에 바운드시킨 공을 잡아 림이 부서질 듯 슬램덩크를 꽂았다. 관중석이 뒤집혔다. 2차 시기에는 혼자서 원바운드를 한 뒤 360도로 돌며 림을 내리쳤다. 이번에도 강력한 파워가 그대로 관중들에게까지 전달됐다. 1라운드 평가 결과 포스터는 50점 만점을 받았다.
다급해진 에드워즈는 2라운드에서 왼손으로 윈드밀 슬램덩크를 성공했다. 이어 원바운드 볼을 잡아 다리 사이로 교차하며 덩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묘기에 가까운 이 시도는 계속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에드워즈는 2라운드에서 44점을 받는데 그쳤다. 반면 포스터는 이번에도 강력한 덩크를 두 번 연속 성공했다.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등 여유를 보이며 에드워즈가 실패한 다리사이 교차 덩크를 시도했으나 여기서는 실패, 그러나 결국 총점 49점을 받아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김종규와 에드워즈는 상패와 함께 각각 2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한편, 국내선수 덩크 예선에서 상의를 완전 탈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배강률(삼성)은 덩크 퍼포먼스 수상자로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을 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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