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의 불확실성을 줄여라.'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 출범식'에서 "투수 파트에 중점을 두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우선 선발진 구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4~5선발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시즌 준비에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5.67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불펜보다는 선발 걱정이 앞섰다. 키움은 선발 평균자책점이 4.73으로 리그 2위였으며, 선발 투수들의 투구 이닝도 815⅔이닝으로 리그 최다였다. 그럼에도 선발 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KBO 3년째를 맞이하는 제이크 브리검은 확실한 1선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199이닝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 세 번째 풀 시즌인 만큼,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좌완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 요키시의 합류로 선발진은 좌우 균형이 잡혔다.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한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모두가 그렇듯 적응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미국의 성적이 성공을 담보하진 않는다.
젊은 투수들의 몸 상태도 중요하다. 최원태는 지난 2년간 브리검(54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48경기에 등판했다. 그 기간 24승14패, 평균자책점 4.22로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두 시즌 연속 완주에는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8월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현희와 함께 계산이 서는 국내 투수가 바로 최원태. 일단 통증에선 완전히 벗어났다. 긴 이닝을 던져주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야 기본적으로 4선발까지 구상이 쉬워진다.
가능성을 확인한 안우진 이승호 김성민 등도 선발로 뛸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2월 캠프에서 경쟁한다. 선발로 검증된 카드들은 아니다. 지난 시즌 선발로 안우진이 5경기, 이승호가 4경기, 김성민이 1경기를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활약까지 더하더라도 표본이 너무 작다. 아직은 물음표를 지워가는 단계다. 따라서 장 감독은 4~5선발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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