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조들호2)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10회가 방송됐지만 시청률은 5%대에 머물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8일 4회가 기록한 6.8%(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다. 회가 거듭될 수록 시청률이 상승해야하는데 21일 9회는 4.7%로 최하 시청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10회에서 6.3%를 기록해 간신히 만회했지만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조들호2'는 이름값만으로도 관심을 끌만 했다. 1편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해 마지막회는 17.3%를 찍기도 했다. 물론 20%가 넘는 대성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속편이 기획된 것은 조들호라는 캐릭터의 힘 때문이었다. 조들호라는 캐릭터가 박신양이라는 배우를 만나 환상의 시너지를 만드는 듯 보였다. 2편에서는 고현정이라는 배우까지 붙어 기대감을 한층 배가시켰다.
하지만 2편에서 그 시너지는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경쾌한 조들호의 스타일이 자주 보이지 않고 어두운 분위기가 극을 지배한다. 고현정이라는 '빌런'이 워낙 강해서 일수도 있다. 어찌됐든 박신양과 조들호의 시너지가 1편같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에피소드별로 진행됐던 전편과 달리 이자경(고현정)의 악행을 꾸준히 찾아내야하는 조들호로 인해 캐릭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많다. 21일 방송에서도 조들호는 이자경이 안창훈(최광일)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는 모습을 뒤쫓을 뿐이었다.
캐릭터 이름만 조들호지 전편과의 연결고리가 느슨한 편이기도 하다. 조들호 이외에는 전편 출연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드라마 제목과 주인공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전혀 새로운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 기존 '조들호의 팬들도 기대감이 생길 수 없다.
드라마 외적인 논란도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루머임이 밝혀졌지만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가 교체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제작진과 배우들의 마음까지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박신양과 고현정, 당대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을 투톱으로 내세운 '조들호2'지만 이런 이유들로 인해 반등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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