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다르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SK 와이번스의 해외파 신인 하재훈(29)이 23일 16명의 새로운 동료들과 팀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지난해 열린 2019 신인 2차 지명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SK에 지명받은 하재훈은 11월 마무리캠프와 최근 신인 훈련을 한 뒤 일찍 전훈지로 떠나게 됐다. 한동안 신인을 1군 전지훈련에 잘 데려가지 않았던 SK는 이번엔 하재훈과 2차 1라운드 내야수 김창평, 포수 김성민 등 3명을 1군 전훈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
미국 시카고 컵스에 야수로 진출했다가 중간에 투수로 전향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하재훈은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한국 무대에 나선다.
"캠프를 가는 마음은 항상 같지만 이번엔 한국 무대에서 뛰는 거라 더 열심히, 더 뭔가 보여줘야하는 굳음 마음으로 간다"고 소감을 밝힌 하재훈은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를 다녀와서 조금만 쉬고 계속 훈련을 해왔다"며 올시즌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왔다고 했다.
그동안 어깨와 팔이 아프지 않게 보강 훈련에 중점을 둔 하재훈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부상방지에 신경을 쓴다. "지금까지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 "성급하게 하면 어깨나 팔이 아플 수도 있으니까 차근차근 한단계 한단계 올릴 생각이다"라고 했다.
주로 던지는 구종으로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꼽은 하재훈은 가장 자신있는 공으로 직구를 꼽았다.
신임 염경엽 감독에게서 주문 받은게 있냐고 묻자 "손 혁 코치님이 하라는 대로 잘 따라와 주길 바란다고 하셨다"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코치님들과 얘기해서 새로운 것도 해보려 한다"고 했다.
지명받은 뒤 자신이 뛰게될 한국프로야구를 TV를 통해 많이 봤다고. "TV로 보는 것과 실제로 대결하는 것은 또 다르다. 직접 붙어봐야 알 것 같다"는 하재훈은 "우리나라 타자들이 정말 잘치더라. 3할타자가 너무 많다"고 했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했던 이대은과 공교롭게도 함께 한국 무대로 왔다. 이대은은 2차 1라운드 1지명으로 통신 라이벌인 KT 위즈에 입단해 벌써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하재훈은 아직은 보여준게 없는 가능성있는 선수에 불과하다.
하재훈은 "신기하게 같이 한국에서 뛰게 됐다. 맞대결을 하는 것을 농담처럼 얘기하긴 했다"고 웃으며 "출발이 다르고, 결과도 다를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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