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수들의 돌풍은 어디까지일까.
히어로즈가 올해 구단 색깔이 딱 맞는 이름을 얻었다. 그 이름은 '키움 히어로즈'. 지난 15일 출범식에서 박준상 히어로즈 대표는 "우리는 선수를 잘 키운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시즌은 키움의 야수들이 큰 돌풍을 만들어낸 한해였다. 향후 몇 년간은 끄떡없어 보이는 라인업이다. 이제 꾸준함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야 할 때이다. 고참급에 속하는 박병호 역시 "우리 선수들이 작년의 좋은 경험을 통해서 한 단계 발전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했다.
키움 내야진은 탄탄하다. 센터 라인에서 유격수 김하성이 중심을 잡고 있다. 이제는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쳐주는 거포 유격수. 지난해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1루수에는 홈런왕에 재도전하는 박병호가 버틴다. 부상에 발목 잡혔던 서건창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FA 김민성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야수 김혜성 송성문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김혜성은 부상한 서건창 대신 2루수를 꿰차고 136경기에 출전했다. 첫 풀타임에도 타율 2할7푼, 31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도 78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7홈런, 45타점을 마크했다. 상황에 따라 주전 도약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외야진에선 트레이드로 고종욱(SK 와이번스)이 이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활 중인 이정후에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 그리고 김규민 임병욱 이택근 등이 있다. 임병욱은 134경기 타율 2할9푼3리, 13홈런, 16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김규민 역시 104경기 타율 2할9푼3리, 3홈런, 40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임병욱은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갔다. 덕 레타 코치의 레슨을 받기 위해서다. 최고의 시즌에도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정후의 재활 속도도 생각 보다 빨라 외야진은 여전히 든든하다.
여기에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합류했다. 키움이 대권에 도전해 볼 만한 탄탄한 선수층을 갖춰가고 있다. 젊은 야수들의 또 다른 돌풍은 우승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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