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츠 수비를 잘해준 숨은 공신이 따로있다."
이구동성이었다. 23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92대84로 승리하며 연패 사슬을 끊은 KCC의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과 팀의 간판 이정현이 공통으로 지목한 이가 있었다.
식스맨 송창용과 최승욱이다. KCC는 올시즌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3연패 끝에 첫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를 이끈 숨은 공로자는 송창용과 최승욱이라는 것이다. 오그먼 감독은 "슈팅이 좋은 기디 팟츠를 수비하기 위해 송창용과 최승욱을 붙였다. 기록지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그들의 허슬플레이와 열정이 뒷받침됐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 나선 이정현 역시 "전자랜드를 이기지 못해서 선수들끼리 꼭 승리하자는 결의로 집중했다. 여기에 송창용과 최승욱이 팟츠에 대한 수비를 잘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6득점, 7어시스트. 특히 4쿼터 막판 균형의 추가 전자랜드쪽으로 기울어갈 위기에도 무서운 공격 본능과 함께 결정타같은 3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오그먼 감독은 "이정현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하는 점이 장점"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우리 팀 공격 플레이가 풀리지 않을 때는 이정현이 개인 공격에 욕심을 내어 주길 바란다고 사전 미팅에서 주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상대의 어떤 선수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나의 플레이가 스타일이 달라진다. 아무래도 연륜이 쌓이다 보니 내가 공격에 집중할지, 도움에 집중할지 보이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브라운과의 투맨게임에 치중해서 좋을 때도 있었지만 막판에 역전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회복한 송교창에게 공을 돌렸다. "송교창이 복귀하니까 역할을 분산할 수 있다. 그러니 부담도 덜 수 있고 전체적인 경기력도 좋아졌다. 특히 송교창은 2m의 키에 수비-공격을 잘한다. 젊으니까 잘 뛰어다니기도 한다."
이정현은 이날 종료 47.9초전 상대수비에 둘러싸인 가운데 불안정한 동작으로 3점 쐐기포를 성공시켜 전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이정현은 "사실 그런 동작에서 실패한 경우도 많았다"고 웃은 뒤 "오늘 만큼은 책임감이 컸다. 중요한 공격 기회에서 동료들과 벤치가 나를 믿고 몰아주는데 보답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다행히 슛감도 좋아서 자신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CC는 앞으로 거의 이틀 간격으로 강행군 일정을 치러야 한다. 이정현은 "연패를 끊은 승리로 반전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의 연전에서 원팀으로 뭉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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