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긴 겨울잠을 깨고 일어난다.
롯데 선수단은 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김종인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한 뒤 체력테스트에 나선다. 매년 스프링캠프 출발 전 열리는 체력테스트는 겨우내 휴식과 몸 만들기를 병행했던 선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하는 자리다. 롯데 관계자는 "통과 기준을 마련해놓고 펼치는 체력테스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상문 감독 역시 "매년 구단에서 진행되어온 것이고, 올해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간단한 코스들로 이뤄져 있는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각자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주장 손아섭 등은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국내외에서 굵은 땀을 흘리면서 주전 경쟁에 임할 준비를 마쳤다. 양 감독은 "이름은 체력테스트지만,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하면 아마 대부분 통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쳤지만 가을야구에 닿지 못했다. KBO리그 시상식, 골든글러브 등을 통해 전준우, 이대호, 오현택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맛봤지만, 가을야구 좌절의 아쉬움을 털어내기에는 부족했다. 양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맞이하는 첫 시즌인 올해를 맞이하는 결의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양 감독 역시 체력테스트가 주전경쟁의 기준이 아닌 팀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로 보고 있다. 그는 "새해 들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첫 자리라는 점에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땀을 흘리면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31일 가오슝에 도착해 내달 24일까지 1차 일정을 소화하고, 이후 3월 9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지난 2017~2018시즌 대만리그 전-후기 및 타이완시리즈까지 통합 2연패를 달성한 라미고 몽키스를 비롯해 지난해 대만시리즈 진출팀인 퉁이 라이온즈, 푸방 가디언즈와 각각 연습경기를 갖는다. 오키나와에서는 KBO리그 팀과 7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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