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을 넘은 나이. 도전은 계속된다.
목표가 있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직진하는 선수. 스즈키 이치로(46)다. 일본 시절 그는 모든 삶의 중심을 메이저리거라는 꿈에 집중했다. 심지어 결혼까지도 목표지향적이었다. 8세 연상의 아나운서 출신 아내 후쿠시마 유미코는 유창한 영어로 이치로의 빅리그 진출을 도왔다.
이치로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적어도 로스터가 3명 확장되는 3월20, 21일 도쿄 개막 2경기에 '건강하다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
그의 거취를 놓고 여러가지 구설이 무성하다. 하지만 현역 연장에 대한 이치로는 진지하다. 풀시즌을 뛰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실제 그는 현재 일본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가 많은 그는 매년이 은퇴 위기다. 지난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시애틀 외야수 벤 가멜이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무적 상태였다. 개막을 불과 3주 앞둔 3월 초에야 시애틀과 75만 달러에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이 쉽게 이치로의 은퇴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열정을 알기 때문이다. "이치로에 대해 내가 분명한 사실 하나는 내가 그도안 만나본 그 어떤 선수보다 최선을 다해 목표에 집중하고 준비한다는 점이다. 목표 달성에 대한 그의 집념은 그를 능가할 자가 없다."
시애틀은 외야는 치열하다. 좌-중-우에는 도밍고 산타나, 말렉스 스미스, 미치 해니거가 버티고 있다. 베테랑 제이 브루스 역시 지명타자와 외야를 겸할 수 있다.
디포토 단장은 "이치로의 개막 이후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치로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 목표에 대한 무한 열정, 이치로의 정체성이다. 지금껏 그가 살아온 방식이 오늘의 이치로를 살아 숨쉬게 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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