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3일 간격의 패턴은 익숙하다."
손흥민(토트넘)의 자신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년 UAE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2일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 끝에 2대1로 이겼다. 많은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 역시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카타르전의 가장 큰 관건은 회복이다. 한국은 단 이틀만 준비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16강전부터는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가뜩이나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부상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컨디션 난조로 교체 카드도 마땅치 않다. 결국 기존의 멤버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역시 눈길은 손흥민으로 향한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정상이 아니다. 합류 직전 혹사가 영향을 미친 듯 하다. 바레인전에 나선 손흥민은 지난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당초 중국전 이후 6일간의 휴식을 취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뒤 항상 펄펄 날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오히려 중국전보다 저조한 모습이었다. 패스성공률도 떨어졌고, 무엇보다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유효슈팅은 커녕, 단 한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귀까지 다쳤다.
그래도 믿을 것은 손흥민이다. 한국이 카타르를 잡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살아야 한다. 손흥민이 터져야 공격이 살아난다. 최전방의 황의조는 손흥민의 부진 속 같이 고립됐다. 다른 공격수들까지 연쇄적으로 부진에 빠졌다. 계속된 강행군 속 손흥민의 체력은 떨어질때로 떨어졌다. 그나마 믿을 구석은 손흥민이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컵, FA컵 등을 병행했다. 빡빡한 잉글랜드 리그 일정 상 3일텀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때가 많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여러차례 3일 간격의 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며 "토트넘에 있으면서 3일 간격으로 시합을 했다. 패턴이 몸에 익혀진 상태라 잘 활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체력적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리듬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나쁘지 않을수도 있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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