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JYP는 저 방시혁 회계직원 이렇게 3명으로 시작한 회사다. 작년에 처음 시가총액 1조원을 넘겼고, 이제 새로운 고민을 할 때입니다."
'슈퍼인턴' 박진영이 시가총액 1조원을 이룬 자부심과 더불어 여전히 목마른 열정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Mnet '슈퍼인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원정우PD와 박진영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날 박진영은 '슈퍼인턴'을 통해 JYP나 엔터업계의 현실이 미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 원래 우리 회사 직원들을 사랑하고 최대한 혜택을 많이 돌려주려고 노력해왔다. 만약 미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 회사 직원들이 먼저 좌절감을 느끼지 않겠냐"면서 "시청자들이 과장됐거나 미화됐다고 느끼더라도, 진짜 우리 회사는 방송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진영이 주장하는 JYP의 현재는 뭘까.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를 처음 시작할 당시의 자신에 대해 "제가 회사를 만든지 20년 됐다. 처음엔 저랑 지금 빅히트하는 방시혁씨, 그리고 회계 직원 이렇게 3명이었다"면서 "지금은 300명 정도 된다. 100배 정도 성장했다"고 지난 자신의 성취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이어 박진영은 "당시 제가 꿈꿨던 JYP의 시가 총액은 1조원이었다. 일을 짜임새있게 잘하면 영업이익이 이 정도고, 그렇게 계산한 시가 총액"이라며 "작년에 처음 JYP의 시가 총액이 1조원을 넘겼다. 엔터업계의 직원 복지를 논하기에 우리 회사는 적합치 않다. 왜냐하면 JYP는 이제 돈을 많이 벌어서 직원을 챙겨줄 여유가 된다. 다른 회사가 보기엔 배부른 얘기"라고 미소지었다.
JYP의 성장과정에 대해 "제가 원하는 인재는 밤늦게 학원 다니며 주입식 교육을 받는 분들이 아니다. 말도 안되게 엉뚱한 상상을 하고, 가수와 영화와 드라마와 콘서트에 미쳐 젊은 날을 보낸 사람들"이라면서도 "능력이나 자질이 없으면 안되지만, 특출나지 않아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팀웍을 잘 이뤄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더걸스-2PM-트와이스 등 JYP의 아티스트들을 선발하고 소개할 때마다 강조해온 인재 선발 기준 그대로다.
박진영은 "저희 회사가 커지니까 신인이랑 제가 바로 못 만난다. 컨펌해주세요 올라오면 이미 많이 다듬어진 친구다. K팝스타를 하면서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가 다시 생각났다"면서 "슈퍼인턴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커지면서 우리 회사 채용시스템도 다른 회사와 비슷해졌다. 학벌 스펙이 맞춰진 필터링이 이뤄지고, 내가 원하는 인재는 걸러질 것 같았다. 신입사원과 교감하고 소통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열정과 간절함이 가득한 그 눈빛,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인의 눈동자'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며 '슈퍼인턴'을 기획하고 출연한 심경을 전했다.
박진영은 "이제 JYP를 2배, 3배 성장시킬 방법을 고민할 때"라는 미래의 고민도 전했다. 박진영은 "인턴들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직접 검토한 지원서가 400여개고, 그중 뽑은 사람은 100여명이지만 약 300여개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득했다"면서 "CJ도 가수를 제작하고, JYP도 방송 컨텐츠를 만들고, 유튜브나 넷플릭스와도 경쟁하는 시대다. 컨텐츠 전달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모델을 만들거나, 뭐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이 그토록 강조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신인의 눈동자'. 박진영의 눈은 아직도 그 빛으로 가득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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