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카타르와의 8강전을 앞둔 벤투호의 가장 큰 고민은 체력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년 UAE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16강에서 120분의 연장 혈투 끝에 바레인에 2대1 진땀승을 거뒀다. 당초 완승이 점쳐졌던 경기지만, 연장전까지 치르며 '제법' 후유증을 남겼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내내 컨디션 문제를 겪고 있다. 대회 개막 전부터 나상호(광주)가 부상으로 낙마한데 이어 대회 도중 기성용(뉴캐슬)마저 쓰러졌다.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데다, 컨디션까지 떨어졌다. 바레인전에서는 몸이 유난히 무거워 보였다.
답은 휴식이지만, 카타르전은 단 이틀만 준비하고 나서야 한다. 16강부터는 경기가 사흘 간격으로 열린다. 카타르전은 체력적 부담을 안고 싸울 수 밖에 없다. 23일 회복 훈련에 나선 골키퍼 조현우(대구)도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데 경기가 바로 이어져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스타일상 카타르전 역시 바레인전과 비슷한 라인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로테이션 보다는 자신이 정한 베스트11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다. 왼쪽 윙백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얼굴이 매경기 출전하고 있다. 카타르전 역시 기존 베스트11이 그대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조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 중간 분위기를 바꾸고, 힘을 불어넣어 줄 존재가 절실하다. 바레인전에서는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주세종(아산)은 중원에서 경기의 템포를 올렸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지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실 벤투호는 변화를 줄 카드도 많지 않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부상 중이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나머지는 수비와 골키퍼 자원이다. 결국 주세종 이승우, 여기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만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래서 이 세 선수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주세종 이승우와 달리 지동원은 바레인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라면 더 과감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황의조(감바오사카)가 고립되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골을 노려야 했다. 엄청나게 의욕적으로 골을 노린 이승우와 대비되는 부분이었다.
카타르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팽팽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전, 반전의 열쇠는 조커가 쥐고 있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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