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직경 25cm, 깊이 약 100m의 좁은 시추공에 빠졌던 두 살배기 남자아기가 구조 작업 13일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스페인 구조 당국은 구조 작업 13일째인 26일 새벽(현지시간) 남부 말라가 토탈란시의 시추공에서 숨진 상태의 훌렌 로세요를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방당국과 기술자들은 시추공 바로 옆에 수직으로 터널을 파내려가는 작업 끝에 시추공의 3분의 2 정도 깊이에 걸려있는 로세요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로세요는 지난 13일 나들이를 함께 나온 부모가 점심을 준비하는 도중 시추공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사고 다음 날 로세요가 실종될 당시 들고 있던 컵과 사탕 봉지를 시추공에서 발견했다. 16일에는 시추공 내부에서 찾아낸 머리카락에서 로세요의 유전자(DNA)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시추공은 한 달 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수맥 탐사를 위해 뚫은 것으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시추공의 지름이 25cm에 불과해 구조대의 진입이 불가능했고, 주변 지반이 단단해 터널을 파내려가는 작업도 난항을 겪었다.
현지 언론들은 2017년 로세요의 형이 세 살 때 말라가의 해변을 가족과 함께 걷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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