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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해야지!", "(허리를) 접어!"
28일 부산 아시아드보조경기장. 겨울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트랙에 모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표정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취재진과 만난 롯데 양상문 감독은 "같이 뛰시자"고 농을 치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 선수단은 이날 새 대표이사 취임식 겸 시무식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1, 2군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첫 날. 오후부터 사직구장 옆 아시아드보조경기장 트랙에서 체력검사가 펼쳐졌다. 200m 달리기, 푸쉬업 등으로 비교적 단순한 코스. '검사'라는 명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특별한 통과 기준이 마련된 자리는 아니다. 양 감독은 "매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구단에서 체력검사가 진행되어 왔다고 한다. 큰 의미는 없지만, 올해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들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첫 자리라는 점에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땀을 흘리면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들뜬 표정이었다. '힘들다'를 연발했지만 정작 지친 기색은 없었다. 이날 새로 지급 받은 장비를 착용한 채 각 코스를 돌면서 비시즌기간 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롯데는 오는 30일 1차 전지훈련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한다. 선수 규모는 예년보다 4~5명 늘어난 48명이다. 부상 재활 중인 박진형은 제외되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은 노경은은 아직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무릎, 허리 통증이 있는 이대호, 채태인, 이병규와 어깨 수술을 마치고 재활 중인 문규현은 대만에서 회복과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구단에 요청해 평소보다 4~5명 더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지난해 마무리캠프서 봤던 친구들이 두 달 쉬는 동안 어떻게 변했나 싶어 포함시켰다. 현지 야구장 두 개 있어 여유도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캠프가 끝난 뒤엔 (2차 캠프에 앞서) 탈락자가 있을 것"이라며 "시즌 준비하는 시점이고 실전으로 돌입하는 과정이다. 효율적인 인원으로 꾸려갈 생각"이라고 경쟁을 강조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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