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 건에 대해서 들은 게 없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중국행을 알렸다.
대표팀 선수단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마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김민재(전북). 대회 도중 해외 진출 얘기가 나와 이슈의 중심이 됐다. 중국 베이징행이 확정적인 듯 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가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중국행 가능성을 높인 김민재를 비난했다. 김민재는 "대회 도중이라 거취 문제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다. 한국에 돌아가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아시안컵과 거취에 대해 속시원히 밝혔다.
-대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들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부족한 점도 있었고, 누구 하나가 잘못해 떨어진 게 아니다. 잘할 때는 다 같이 잘해서 이긴 거고, 못할 때는 다 같이 못해서 진거다. 누구 책임도 아니다. 선수들이 다 같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실망이 제일 크겠지만, 아쉽게 대회를 마쳐 선수들도 아쉽게 생각한다.
-선수들 몸이 많이 무거워 보였다. 이유가 있었나.
몸이 무거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카타르전) 골 찬스도 있었는데, 그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끌려가는 분위기가 됐다. 여기에 실점도 해 나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수비가 중요했다. 골을 허용하면 안됐다. 끌려가면 안됐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강팀인데, 마음이 급했다.
-벤투 감독이 대회 종료 후 미팅에서 한 말은?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대회는 아쉽게 끝났지만, 앞으로 여정이 더 중요하기에 잘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
-예상 밖으로 팬들이 공항에서 반겨줬는데.
좋은 성적 거두지 못했는데,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죄송하다.
-어떤 점에서 준비가 부족했나.
압박감이 심했다. 준비는 평가전 통해 잘했는데, 선수들 전체가 압박감이 있었다. 쫓긴 게 아쉬웠다.
-카타르전 후 손흥민(토트넘)이 주장으로서 무슨 얘기를 했나.
감독님 말씀과 비슷했다. 우리가 해야할 게 당장 눈앞에 있기에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들이 몸관리도 잘하고 잘하자는 얘기를 했다.
-우승도 못했고, 내용도 좋지 않아 실패라는 평가가 많은데.
바깥에서도 실패라고 하고, 우리도 결과적으로 8강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쉽게 됐지만, 월드컵 지역 예선 남았기에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이제 대표팀 떠나는 형들이 있는데, 그에 대한 건 감독님이 결정하시겠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거취 얘기로 얘기가 많았다.
나는 일단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11월부터 나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베이징 단장님, 감독님이 구애를 하셔서 마음이 흔들렸다. 유럽 오퍼도 기다렸다. 하지만 전혀 없었다. 왓포드 얘기로 시끄러웠는데, 정확하게는 나도 모르겠다. 오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고, 워크퍼밋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왓포드 건은 본인은 구체적으로 들은 게 없었나.
나는 들은 게 없었다.
-전북 단장은 의사를 물어봤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이야기를 안했다. 베이징으로 가는 방향으로 말씀하셔서 나는 거기에 대한 대답을 했을 뿐이다. 베이징으로 결정이 났다고 하셨다. 왓포드는 정확한 오퍼는 없었다.
-중국행에 대해 팬들이 우려를 하는데.
내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회 끝나고 거취를 말씀드린다고 약속드렸기에 말씀드린다. 중국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주전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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