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18)이 조커로 출전했고, 팀은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 매체(엘데스마르키)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10점 만점)을 주면서 '그의 발로부터 역전골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로드리고에게 평점 만점 10점을 주었다. 산티 미나는 9점, 체르세프는 7점을 받았다.
감독의 이강인 용병술이 적중했다. 수비수 대신 들어간 이강인은 측면에서 매끄러운 패스 연결로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가 발렌시아의 대 역전극의 출발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강인은 30일 새벽(한국시각) 홈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헤타페와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2차전에 후반 교체로 나왔다. 발렌시아는 2차전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1~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23일 원정 1차전서 0대1로 졌다. 당시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2차전 1-1 동점인 후반 26분 수비수 피치니가 다치자 대신 투입됐다.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은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산티 미나-로드리고, 중원에 페란 토레스-바스-파레호-솔레르, 포백에 파울리스타-가라이-호세 가야-피치니를 배치했다. 골문은 도메네크가 맡았다. 상대 헤타페도 4-4-2 전형으로 나왔다.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호르레 몰리나에게 선취골을 얻어맞았다. 계속 끌려간 발렌시아는 후반 15분 로드리고가 동점골(1-1)을 뽑았다.
후반 26분 이강인이 투입된 후 발렌시아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29분 상대 다코남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놓였다.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41분 가메이로까지 들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겨나갔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다. 로드리고가 추가시간 2분과 3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과열됐다. 헤파테 선수들의 거친 파울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2-1로 앞선 추가시간 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빠르게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주었다. 그후 가메이로를 거쳐 로드리고의 세번째 골로 이어졌다. 발렌시아는 로드리고의 그골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짜릿하게 4강에 올랐다.
발렌시아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이강인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에도 양팀 선수들은 거친 파울을 주고받았고, 결국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무려 추가시간이 10분 동안 이어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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