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공부를 해봤는데 어렵더라."
KIA의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가 한국무대에 적응하려고 발 빠르게 애쓴 흔적이 드러났다. KIA와 계약한 뒤 한국어 공부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에겐 어려움이 따랐다.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해즐베이커는 "외국인 선수들의 선결과제인 적응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어를 공부했는데 어렵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야구란 큰 틀로 보면 같을 수는 있지만 적응은 다른 얘기일 수 있다. 다만 한국에 오기 전 베네수엘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적응은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즐베이커는 보스턴 마이너리그 시절 한 시즌 63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적이 있다. 발이 느린 KIA의 기동력을 높여줄 자원이다. 이에 대해 해즐베이커는 "도루는 자신 있다. 1루에서 2루, 적시타가 났을 때 1루에서 홈까지 뛸 수 있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해즐베이커에게 버나디나의 역할을 맡기고 싶어한다. 테이블세터와 중견수다. 해즐베이커는 "이미 메이저리그 등 여러 곳에서도 해왔던 타순과 포지션이다. 다만 팀이 필요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는 미국과 일본만큼 리그 경쟁력을 인정받는 리그가 됐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년간 활약한 에릭 테임즈가 2017년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둥지를 옮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들의 롤모델이 됐다. 해즐베이커는 "현재로선 올 시즌이 목표다. 잘 풀리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만 남아서 뛸 수도 있는 것이다. 미래는 누구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해즐베이커는 지난해 11월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광주를 찾은 김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들러 시설을 돌아보고 셀카까지 찍었다. 해즐베이커는 "정말 좋았다. 관중이 꽉 들어찬 경기장을 기대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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