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세아가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났다.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로 임팩트 있게 데뷔한 윤세아는 '시티홀' '신사의 품격' 등 주로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구가의 서' '비밀의 숲' 등으로 자신의 연기영역을 넓혔던 윤세아가 JTBC 금토 드라마 'SKY캐슬'을 만나 다시 한 번 꽃을 피웠다.
윤세아는 'SKY캐슬'에서 노승혜 역을 맡았다. 노승혜는 육군참모총장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 밑에서 자란 모범생에 부장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 차민혁과 결혼한, 태생적으로 우아한 여성이다. 자신과 자녀 교육관이 전혀 다른 남편이 벅차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면서도 극의 말미에는 남편에게 반기를 들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윤세아 본인 역시 "우리 모두가 (노승혜처럼) 한번 걸러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라고 했다."예쁘게 걸러서 얘기하면 세상에 싸울 일이 뭐가 있고 흉칙한 사건이 뭐가 있겠어요."
노승혜를 연기하면서 윤세아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엄마 등이 많이 기억이 나요. 엄마 등에 업혀서 이불까지 덮어주면 그 안이 그렇게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그런데 그 따뜻함은 엄마의 땀 때문이겠지요. 엄마는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SKY캐슬'을 하면서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많이 커졌어요. 눈물도 흘렸을테고 뒷바라지 하느라 힘들었을테고. 그래서 많이 울컥 했어요.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많아지더라고요."
세리(박유나)를 찾아서 이태원을 해메다 세리와 통화하는 장면은 뭉클했다. "정말 내가 정말 소리내서 '엄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 장면을 집에서 엄마와 같이 봤는데 엄마가 '기억나니. 내가 기다렸던 정자'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 장면에서 윤세아가 입었던 패딩은 '완판'이 될 정도였다. "처음에 감독님이 인파 속에 섞일 거니까 좀 튀는 컬러의 옷을 입엇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황토색의 핏이 예쁜 것을 골랐죠."
그만큼 윤세아의 스타일링은 화제를 모았다. 헤어스타일도 그랬고 결국 샴푸 CF까지 따냈다. "노승혜하면 반듯하게 서있는 느낌이잖아요. 가운데 가르마를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말리더라고요. '웃기려고 하는거냐'면서 샵에서도 말렸어요.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떠오르는 이미지가 그 것이어서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한결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죠."
이처럼 'SKY캐슬'은 등장하는 모든 것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네티즌들은 드라마 포스터를 보고도 숨은 의미를 해석하기 바빴다. "저도 봤는데 해석이 너무 소름돋더라고요. 사실 그냥 다같이 모여서 재미있게 찍었어요. 그냥 오는 순서대로 앉아서 옆으로 바짝 붙어서 찍었는데 그런 해석이 나왔더라구요. 재밌었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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