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한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후반 38분 환상적인 레이저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시즌 14호이자 리그 10호골.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의 스케줄은 정말 말이 안될 정도다. 31일 동점골을 넣은 왓포드전에서 풀타임 활약 후 쓰러진 이후 단 2일만에 또 다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단 한 경기만을 결장한 후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물론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도 이해가 간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라는 두 주포가 빠진 상황에서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 뿐이다. 실제 손흥민은 매경기 골을 넣으며 딱 부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분명 혹사다. 이전부터 그랬다. 아시안컵 직전 스케줄을 보자.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해 11월25일 첼시전부터 53일 동안 무려 15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까지 있었다. 물론 리그컵은 아스널, 첼시 등 강팀과의 경기였다고 하지만, 4부리그에 속한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FA컵까지 나선 것은 무리한 기용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쉬었던 이날 경기에 나선 주전급 공격수는 손흥민과 알리 뿐이었다.
결국 아시안컵에서 탈이 났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이 보였다. 손흥민은 카타르전이 끝난 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한다. 와서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잘 잘려고 해도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 더 잘했어야 했다. 경기장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였다"고 했다. 선수단 합류 단 이틀만에 손흥민의 출전을 강행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벤투 감독이 비판을 받는만큼,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도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 손흥민의 축구인생은 올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절정에 오른 손흥민의 맹활약을 매주 보고 싶기는 하지만, 그만큼 롱런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래서 최근의 강행군이 마음에 걸린다. 분명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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