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로 떠오른 타일러 윌슨이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진행중인 전지훈련서 각오를 전해왔다.
호주 블랙타운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윌슨은 6일 구단을 통해 "컨디션이 너무 좋다. 오버 페이스를 조심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 시즌 개막에 컨디션을 맞출 것"이라며 "선발로 나가는 모든 경기마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전지훈련 두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포수 유강남을 앉혀놓고 총 54개의 공을 투구했다.
윌슨은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170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35개 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149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 2위 등 우수한 투구 내용에 비해 승수가 적은 것은 그만큼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8월 한 달간 던지지 못한 것은 '옥에 티'였다.
윌슨은 3월 23일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한 만큼 올시즌 부상만 조심한다면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은 윌슨과의 일문일답.
-LG와 재계약한 소감은.
LG 트윈스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들이 바라던 대로 LG에 있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재계약 후 연락 온 선수들이 있었는지.
여러 선수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 줬다. 아무래도 유강남이 제일 좋아하지 않았을까.(웃음)
-겨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휴식 시간도 보내고 올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개인 훈련도 했다.
-작년 좋은 성적에 비해 승운이 별로 없었다.
개인 성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훈련 계획은.
현재 컨디션이 너무 좋다. 오버 페이스를 조심하며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시즌 개막에 컨디션을 맞출 것이다.
-한국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장소는.
한국을, 그리고 서울을 너무 사랑한다. 우리 열정적인 LG 팬들이 있는 잠실야구장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미국에 있으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은.
김치찌개랑 갈비가 그리웠다.
-(새 외국인 선수)토미 조셉과 케이시 켈리와는 아는 사이인가.
미국에서 운동할 때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나자 마자 바로 다들 너무 친해졌다. 너무 좋은 나이스 가이들이다. KBO리그에서 먼저 뛴 경험이 있는 만큼 많이 도와주고 싶다.
-KBO리그 공인구가 바뀌었다.
불펜피칭을 했는데 공이 좀 커진 거 같은데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반발력이 줄었다는데 만족한다.
-켈리와 조셉에게 조언해준다면.
내가 갖고 있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다. 지난해 경기장 안팎에서 잘 적응하고 한국 생활을 잘 배울 수 있도록 (헨리)소사가 도움을 많이 줬었다. 소사가 도와준 것과 같이 나도 조셉과 켈리를 잘 챙기고 싶다.
-올시즌 목표는.
항상 그렇지만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우리 팀에서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 선발로 나가는 모든 경기마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우리 LG팬 분들의 격려와 응원, 열정에 매우 감사드린다. 나와 첼시(부인)가 올해도 한국에서 뛰는 가장 큰 이유는 팬 분들이 있어서다. 열정적인 LG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할 수 있어 항상 행복하고 팬 분들의 에너지가 매일 나에게 큰 힘이 된다. 감사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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