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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건 에이스의 숙명이다. 그러나 팀 사정을 들여다 볼 수 없고 겉만 볼 수밖에 없는 일부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적절한 타이밍에 에이스가 교체되지 않을 경우 '혹사 논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지난 4년간 180이닝 이상씩 소화한 KIA 에이스 양현종(31)은 단 한 마디로 팬들이 오해하고 있는 '혹사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괜한 걱정이다."
양현종은 6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혹사 논란'을 정면으로 맞섰다. "사실 가장 감사한 건 코칭스태프다. 4년 전 캠프 때부터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그 루틴을 코칭스태프에 제안했다. 코칭스태프에선 흔쾌히 받아주셨다. 나만의 루틴을 유지할 있었던 것이 4년간 꾸준히 잘 던질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러면서 "나는 1년 단위로 몸을 만들고 사용한다. 한 시즌을 꾸준하게 던지기 위해서 지금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한다. 시즌이 끝나면 3개월간 휴식기간이 있기 때문에 충전을 했다가 다시 스프링캠프에 와서 한 시즌을 위한 몸을 만들고 다시 한 시즌을 쏟아낸다. 다만 팬들이 '혹사' 아니냐고 걱정을 많이 하신다. 괜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물론 매년 회복이 느려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전에 던졌던 부담감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3개월 휴식기간 푹 쉬고 한 시즌 던졌던 피로를 다 푼다. 그러기에 3개월이란 휴식시간은 내 스스로도 충분하다. 한 시즌을 하면서 야구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부담도 받지만 3개월 동안 지내면서 다 털어낸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피로도가 쌓여서 잘 못 던진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단다. 자신감은 흘러 넘친다. 양현종은 "수치상으로 따지는 건 없다. 단지 항상 지난 시즌보다 잘하는 것이 목표다. 이닝과 승수, 평균자책점 등 지난해보다 당연히 나아져야 한다. 몇 승을 하겠다는 것보다 지난해보다 좀 더 잘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한 선결과제는 '건강'이다. 양현종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아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면 경기를 못나가고 이닝을 채울 수 없다.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뛸 자신도 있고 부담도 없다. 지금부터 몸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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