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의 당찬 피칭에 다들 입이 쩍 벌어졌다.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 스프링캠프 9일차 라이브 피칭 훈련. '제2의 양현종'이라 평가받는 김기훈(19)이 마운드에 오르자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이목도 집중됐다.
이날 유승철 한승혁 등 라이브 피칭을 한 6명의 투수들은 30개 안팎의 공을 던졌다. 김기훈도 마찬가지. 임팩트가 강렬했다. 역시 듣던대로 '강심장'이었다. 대선배들 앞에서 전혀 주눅 든 모습은 없었다.
파이어볼러형 투수 답게 빠른 공을 뿌렸다. 지난해 광주제일고전에서 던졌던 비공식 152㎞를 연상케 하는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루킹 삼진을 당한 타자도 있었다.
탄탄한 하체를 이용한 안정적인 투구 메카니즘이 돋보였다. 비 시즌 기간 타자보다 투수에 초첨을 맞춰 몸을 만들고 지난 일주일 남짓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했다는 효과가 곧바로 드러났다.
김기훈의 파워피칭에 베테랑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최고참 이범호는 "김기훈이 던질 때 타순이 포함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농을 던지며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상황별 시뮬레이션을 위해 포수 뒤에서 김기훈의 피칭을 지켜보던 '에이스' 양현종도 놀란 표정이었다.
게다가 서재응 투수 코치 뿐만 아니라 이날 KIA 스프링캠프장을 찾은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도 엄지를 세웠다.
김기훈은 생애 첫 스프링캠프 기간 다소 긴장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다. 특히 TV에서만 보던 스타들과의 생활, 운동이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선 신인이 아니었다. 마치 10년차 베테랑처럼 공을 던졌다.
김기훈의 괴력피칭으로 '선발투수 전쟁'은 더 치열하게 진행되게 됐다. 4·5선발을 두고 7명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김기훈은 라이브 피칭으로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강상수 투수 총괄 코치, 이대진 코치에게 강력하게 어필했다.
'괴물 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자랐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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