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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KIA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주전과 백업 기량의 큰 격차였다. 특히 젊은 피의 성장세 저하도 전력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분석됐다.
하지만 2019년 분위기는 다르다. 젊은 피들이 폭풍성장 중이다. 이젠 기존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수준까지 도달한 자원들이 꽤 눈에 띈다.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 불펜 피칭장. 라이브 피칭을 마친 유승철(21)이 강상수 투수 총괄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었다. 강 코치는 유승철의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부터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부터 하체 중심이동, 자세 교정까지 정밀지도를 펼쳤다. 강 코치의 지도를 받자 유승철은 곧바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강 코치가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유승철은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는 오랜 습관을 없애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건 신인 홍원빈(19)도 마찬가지다. 덕수고 2학년 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팔꿈치 뼛조각 수술' 탓에 투수경력이 고작 1년 남짓밖에 안되지만 피지컬과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돼 40명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강 코치는 "원빈이는 정말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특히 제구력이 점점 안정되고 있다. 아직 고쳐야 할 것이 많지만 영리하게 코치들의 조언을 잘 흡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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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하준영(20)은 많은 투구수보다 자주 등판할 수 있게 관리하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강 코치는 내심 셋업맨으로 활용할 의중을 드러낸 것. 하준영은 1년 사이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돼 허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졸 출신 프로 2년차 황인준(28)도 충분히 선발과 중간계투가 가능한 자원이다.
'괴물 신인' 김기훈(19)은 이미 4·5선발을 노릴 정도다. 7일 라이브 피칭 때는 '에이스' 양현종과 팀 내 최고참 이범호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서재응 투수 코치 역시 흡족한 미소를 띄웠고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도 엄지를 세울 정도였다.
여기에 경력 면으로 따졌을 때 다른 신인급 자원들도 주전과의 기량 격차를 많이 줄였다. 상무를 졸업한 뒤 프로 3년차에 접어드는 문경찬(27)도 볼 끝이 좋아져 기대를 받고 있다. 내야수 최원준(22)은 지난해 101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2017년 72경기에서 타율 3할8푼을 기록했을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던 선수다.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44경기, 대장정이다. 베테랑들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젊은 피를 보유한 팀은 더 단단해지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2019년, KIA에는 대형사고를 칠 젊은 피가 넘친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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