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장 최강희 감독(60)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스포츠조선은 지난달 18일 최강희 감독의 다롄 이팡행을 최초 단독 보도했었다.
다롄 이팡 구단은 11일 오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 감독과의 사령탑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양 측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이번 다롄 이팡과의 계약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8시즌 종료 후 13년을 함께 한 전북 현대와 작별한 그는 당초 중국 1부 톈진 취안젠행을 결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11월 톈진 취안젠과 3년에 연봉 80억원(추정) 초대형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초 취안젠 그룹 회장 및 18명이 허위 과장 광고 등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그로 인해 취안젠 그룹은 더이상 톈진 구단을 운영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톈진 취안젠을 계속 슈퍼리그에 참가시키기 위해 운영 주체를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겼고, 구단명도 톈진 톈하이로 바꿨다.
그러면서 최강희 감독과의 계약도 그대로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톈진 톈하이의 구단 내부 사정으로 날벼락을 맞은 최 감독은 사령탑 부재로 다급해진 다롄 이팡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톈진 구단과의 계약 해지 작업과 동시에 다롄 구단과는 세부 계약 조항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다.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최 감독은 중국에서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로 이동해 팀을 이끌었다. 그 사이 최 감독의 대리인은 구단과 세부 협상을 이어갔다.
취안젠 그룹의 돌발 변수에 뒷통수를 얻어맞은 최 감독은 이번 계약에 좀더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톈진 취안젠과 협상할 때 자신에게 불리한 '독소 조항'을 제거한 후 사인했었다. 최 감독 측은 다롄 구단에도 독소조항 제거를 요청했고, 이 부분을 두고 협상이 다소 길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백화점 부동산 완다그룹이 운영 주체인 다롄 이팡은 2018시즌 11위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다롄 이팡은 다롄시 연고 팀으로 지난 시즌까지 독일 출신의 명장 베른트 슈스터가 팀을 이끌었다. 지난달 새 사령탑(포르투갈 출신 레오나르드 자르딤)을 구했지만 세부 계약 조건에서 마찰이 일어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 급하게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다. 톈진과 작별한 최강희 감독은 중단 없이 바로 다시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최 감독과 동행했던 박건하 최성용 최은성 코치 등도 이번에 함께 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A급 사령탑이다. 전북 현대 시절 6차례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씩이나 정상에 올랐다. 다롄 구단은 최 감독에게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개막을 코앞에 두고 아직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 외국인 선수 미드필더 함식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최 감독의 슈퍼리그 데뷔전은 3월 3일 허난 전예 원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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