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진구가 고태림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며 코믹 연기 변신을 성공, '연구 진구'로 등극했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1, 2회에서 법의 권위를 비웃으며 결과 뻔한 재판 뒤집기가 특기인 승률 100% 괴짜 변호사로 첫 등장한 고태림(진구 분). 변론이 시작되면 모든 비난과 증오는 이해와 용서, 동정과 자비로 변하게 만들어 단숨에 판사와 방청객의 마음을 움직이던 그는, 변호 실력과 반비례하는 독특함으로 색다름을 선사했다.
수억 원의 수임료를 당당히 제시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을 향해 '단세포', '아메바', '쓰레기'라는 말을 퍼부으며 "그 인간이 날카롭다고? 내 앞에 서면 그야말로 쪼글쪼글 쪼그라들어 존재감 자체가 사라져 자동문이 안 열린 적도 몇 번 있었지" 등 속사포 랩을 연상케 하는 빠른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극중 고태림의 자아도취 오만방자한 성격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
그럼에도 고태림은 범상치 않은 포즈의 화보 촬영과 능청스러운 거짓 바이올린 연주, 승리를 확신해 오두방정을 떨며 추는 권총 춤 등 천상천하 유아독존 불통 고태림의 모습 이면에 미워할 수 없는 코믹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눈에 띄는 고태림의 손동작과 중독성 있는 따발총 말투, 익살스러운 표정은 배우 진구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며 그가 캐릭터 해석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여실히 느껴지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진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열정이 가득했고, 주인공을 많이 한 배우임에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려는 눈빛이 보였다. 밤늦게까지 대본을 보면서 연구했기 때문에 지금의 고태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노력과 변신을 높이 평가했던 바 있다.
이처럼 진구는 역할에 대한 완벽한 준비와 몰입으로 '연구 진구'라는 별명을 얻은 가운데, 고태림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리갈하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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