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11일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자로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는다. 비록 그래미 수상은 불발됐으나 방탄소년단이 해당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는 남다르다.
그래미 어워즈는 대대로 심사위원의 보수성 때문에 논란에 시달려왔다. 현지 팝가수들도 댄수 가수가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U2, 앨리샤 키스, 노라 존스,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속칭 '그래미 패밀리'에게 상을 몰아줘 논란이 일었다. 또 흑인 가수들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어 인종차별 논란도 꾸준했다. '화이트 그래미'라는 비아냥이 항상 따라 붙었을 정도다. 이런 시상식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 되고, 시상자가 됐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의 수상이 불발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 패키지를 만든 회사 허스키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돼 화제를 모았다.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는 앨범 콘셉트를 시각적 측면에서 우수하게 표현한 패키지를 선정하는 부문이다. '러브 유어 셀프' 시리즈는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과 독특한 콘셉트가 녹아들어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허스키폭스는 방탄소년단의 기승전결을 꽃이 피고 지는 모습으로 형상화 해 호평받은 바 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각) 진행된 프리미어 행사에서 허스키폭스는 수상에 실패했고,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상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세인트 빈센트의 '매세덕션(Masseduction)'을 제작한 아트디렉터 윌로 페런에게 돌아갔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허스키폭스는 국내 대중음악 스태프로는 처음 그래미 어워즈 후보가 됐다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까지. '팝의 본고장'인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접수했다는 것 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은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그래미어워즈 또한 방탄소년단에게 집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카밀라 카베요, 마일리 사이러스, 레이디 가가, 백스트리트보이즈, 케이티 페리 등 현지 톱스타들과 함께 무대 중앙 좌석에 앉는다. 시상 부문 또한 메인 수상 부문 18개 중 14번 째인 베스트 R&B 앨범 부문을 시상한다. 비록 트로피에 대한 고집을 꺾진 않았지만, 그래미 어워즈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과 파급력, 그리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11일 오전 9시 50분 Mnet을 통해 생중계 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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