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인 키 제한 사라졌다.'
한국 프로농구(KBL)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재수술을 받았다.
'뜨거운 감자'였던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 규정이 다음 시즌부터 폐지된다.
KBL은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4기 제2차 임시총회 및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안을 논의,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그동안 적용해왔던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구단 별 용병 보유 한도는 2명이다. 1∼4쿼터 모두 용병 출전이 가능하되 1명의 선수만 기용하도록 했다. NBA 경력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규정은 '한 시즌에 NBA 10경기 이상 뛴 선수는 3년 후에나 영입'이 가능했다.
이번에 개정된 제도는 2019∼2020시즌부터 시행되며 최대 3시즌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KBL이 그동안 여러 방면에 걸쳐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작년 7월 1일 취임한 이정대 KBL 새 총재는 "팬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소통을 강조하며 팬들이 원한다면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KBL은 각 구단 감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함과 동시에 'VOICE FOR KBL(KBL 웹사이트를 통한 팬들의 의견 개진 창구)'과 농구발전위원회 등을 통해 제도 개선안을 찾아왔다. 이렇게 수집된 의견을 놓고 10개 구단 대표들이 모인 이날 이사회에서 심사숙고 논의 끝에 결론을 뽑아냈다.
이에 따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키 제한 등 현행 제도는 사라지게 됐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7년 만에 자유계약을 부활하면서 생긴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는 '장신 2m 이하, 단신 1m86 이하'의 키 제한이 있는 가운데 1, 4쿼터에 1명만 뛰도록 했다. 이전 2015∼2016년부터 세 시즌 동안에는 '장신 1m93 초과, 단신 1m93 이하'의 제한 규정이 있었다.
이는 전임 김영기 총재 재임 시절 생겨난 '독소 규제'로 시대착오적이고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는 등 이유로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많았던 키 제한 제도는 사라지고 새로운 규정으로 다음 시즌을 맞아하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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