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필 씨, 계세요? 편지 왔읍니다"
현재의 맞춤법으로는 '~습니다.'가 맞다. 하지만 1988년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습니다.'가 맞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도 예전 세대들은 '읍니다.'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러울 때도 있다. 맞춤법 하나가 세대를 구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최근 도서출판 흔들의자에서 펴낸 '편지 왔읍니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8년생의 작가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69년부터 1987년까지 은사님과 주변 친구들과의 20여 년간 받은 답장 편지를 원본 그대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일제의 식민지와 6·25 전쟁 후 태어난 우리사회의 베이비부머는 정치적으로는 독재와 민주화의 과정, 경제적으로는 성장과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압축의 시대를 살아왔다.
이 책은 이 시기에 성장한 어느 평범한 시골 출신이 서울로 상경해 고향의 스승과 친구에게 서로의 근황과 안부를 묻고 때로는 젊은 날의 고민과 방황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 손글씨로 된 편지 원본을 그대로 보여 주는 편집에 6, 70년대 사용된 그 시절의 우표나 편지지, 봉투, 전보, 엽서, 카드 등 시대적 우편유물이 자연스럽게 포함돼 신세대의 감성과 구세대의 향수와 추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그의 손글씨 정감과 아날로그식 느림 감성이 배어있는 이 책은 노년기로 접어드는 이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젊은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필 작가는 191년 SBS에 입사해 홍보팀장 문화사업팀장 경영지원국장, 남북교류협력단장을 거쳐 현재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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