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국내 공기업의 현직 여성 임원이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 후보'로 불리는 1급 직원 가운데서도 여성은 1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장형·준시장형 35개 공기업 고용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원 총 163명 중 여성은 1명(0.6%) 이었다. 유일한 여성은 지난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장옥선 상임이사다.
지난 2014년, 2015년, 2017년 조사 당시에 2명이었던 공기업 여성 임원은 지난해에는 1명으로 줄었다. 2014년 1.5%에서 2015년 1.4%, 지난해 1.2%로 떨어진 비율이 지난해에는 1% 선마저 무너진 것.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256개 계열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3.1%(9727명 중 299명)였던 것과 비교해서도 훨씬 낮은 것으로, 정부 정책을 선도해야 할 공기업이 민간기업보다 오히려 뒤처진 셈이다. 특히 LH와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들은 최근 5년간 여성 임원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고위급 직원'인 1급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도 전체(1582명)의 1.3%에 해당하는 20명에 불과했고, 공기업 21곳에는 1급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어 당분간 여성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정부혁신 전략회의'에서 오는 2022년까지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을 20%로 높이는 내용을 포함한 '여성임용 목표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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